소금 섭취와 심혈관 건강: 우리는 소금에 대해 무엇을 잘못 알고 있었나?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소금을 적게 먹어야 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낮은 나트륨 섭취량 권장 사항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소금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을까요?
오늘 이 칼럼에서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된 O’Donnell 등(2020)의 비판적 검토 논문을 중심으로, 소금 섭취와 심혈관 질환에 대한 현재의 권고 사항들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1. 현행 저나트륨 권고의 숨겨진 약점
현재 대부분의 혈압 가이드라인은 하루 2.3g 미만의 나트륨 섭취(소금 1티스푼 정도)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O’Donnell 등은 이러한 권고가 여러 가지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 불충분한 증거: 현재의 가이드라인은 "낮은 나트륨 섭취가 심혈관 사건을 감소시킨다는 고품질 증거 없이 개발되었다"고 비판받습니다. 다시 말해, 낮은 나트륨 섭취가 심혈관 질환 발생을 실질적으로 줄여준다는 명확한 임상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 달성 불가능성: 대부분의 전 세계 인구는 하루 2.3g에서 4.6g 사이의 나트륨을 섭취하며, 2.3g 미만을 섭취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현재 권장되는 수준의 낮은 나트륨 섭취량은 일반인이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달성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이는 식생활 패턴의 극적인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 측정의 어려움: 개인의 정확한 나트륨 섭취량을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24시간 소변 샘플 수집이 표준 방법이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며, 식생활 평가 도구는 정확성이 부족합니다. 이러한 측정의 어려움은 연구 결과의 신뢰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 나트륨 섭취와 심혈관 결과의 'J자형' 관계
흥미롭게도, 새로운 연구 결과들은 나트륨 섭취와 심혈관 사건 및 사망률 사이에 'J자형' 관계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단순히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만 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한다는 기존의 가정을 뒤집는 중요한 발견입니다.
- 적정 섭취량: 전 세계 인구의 상당수가 섭취하는 **하루 2.3~4.6g의 나트륨(소금 1~2티스푼)**은 심혈관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는 '적정 범위'로 나타났습니다.
- 과도한 섭취: 하루 4.6g을 초과하는 높은 나트륨 섭취는 사망률 및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에서 이러한 위험이 더 커지며, 칼륨 섭취량이 많고 전반적인 식단 품질이 좋은 경우 위험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 지나치게 낮은 섭취: 놀랍게도, 하루 2.3g 미만의 지나치게 낮은 나트륨 섭취량 또한 적정 섭취량에 비해 심혈관 사건 및 사망률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3. 나트륨의 필수적인 생리적 역할과 복잡성
나트륨은 단순히 혈압을 높이는 물질이 아니라, 우리 몸의 정상적인 심혈관 생리와 전반적인 건강에 필수적인 전해질입니다. 다른 필수 영양소와 마찬가지로 나트륨 또한 '건강한' 섭취 범위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RAAS 활성화: 낮은 나트륨 섭취는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을 활성화시키는데, 이 시스템의 주요 호르몬인 레닌 수치 증가는 심혈관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즉, 소금을 너무 적게 먹는 것이 오히려 몸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혈압과의 관계: 나트륨 섭취와 혈압 사이에는 양의 곡선 관계가 있으며, 이는 하루 3g 초과 시 유의미하고, 5g 초과 시 가장 강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고령층, 고혈압 환자, 그리고 칼륨 섭취가 낮은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들에게서 이러한 영향이 더 두드러집니다.
- 개인차와 유전적 요인: '소금 민감성'과 같은 유전적 요인 또한 혈압에 미치는 나트륨의 영향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미래에 나트륨 섭취에 대한 맞춤형 권장 사항이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4. 실제 적용과 한계점
낮은 나트륨 섭취가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단기 임상 시험 결과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효과가 약해지거나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우리 몸이 장기적으로 나트륨 섭취 변화에 적응하는 보상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또한, 'DASH-Sodium 식단'과 같이 통제된 환경에서는 낮은 나트륨 섭취가 가능했지만, 일반인들이 자유로운 생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낮은 나트륨 섭취를 유지한 사례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나트륨 섭취량 감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전 세계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지난 20년간 크게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칼륨이 풍부한 소금 대체제는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핵심은 균형입니다. 낮은 나트륨 섭취와 높은 칼륨 섭취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은 매우 드뭅니다. 나트륨과 칼륨 섭취량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 두 가지를 동시에 조절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결국, 나트륨 섭취의 심혈관 효과를 조절하는 데에는 전반적인 식단 품질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5. 미래의 연구와 정책 제언
O’Donnell 등은 "낮은 나트륨 섭취가 심혈관 사건 및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하기 위한 대규모 장기 무작위 대조 시험의 부재"가 중요한 지식 격차로 남아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연구는 향후 가이드라인 제정에 필수적입니다.
현재까지의 제한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볼 때,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하루 5g을 초과하는 인구에서는 인구 수준의 평균 목표를 5g 미만으로 제안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안합니다. 이는 '무조건적인 저염'보다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 피하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과학적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래의 가이드라인은 다음 사항들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 개인의 나트륨 섭취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유효하고 편리한 방법의 부재
- 매우 낮은 나트륨 섭취량 달성이 실현 가능한지에 대한 증거 부족
- 다른 음식 및 영양소(특히 칼륨 섭취) 소비에 미치는 영향
- 낮은 나트륨 섭취가 심혈관 사건을 감소시킨다는 충분한 증거 부족
결론: 소금, 균형이 중요합니다.
이번 검토는 현재의 낮은 나트륨 섭취량 권고가 강력한 증거로 뒷받침되지 않으며, 개인에게는 실현 가능성이 낮고, 심혈관 질환 감소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나트륨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며, 너무 적은 양이나 너무 많은 양 모두 건강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J자형 관계'**를 보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섭취하는 하루 2.3~4.6g의 적절한 나트륨 섭취량은 심혈관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으며, 하루 5g을 초과할 때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 현재의 증거가 시사하는 바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무조건적인 저염식만을 맹목적으로 추구하기보다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피하고, 칼륨 섭취를 늘리며, 전반적인 식단의 질을 높이는 데 더 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명합니다. 건강한 심혈관을 위한 길은 '균형 잡힌 식단'에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소금 섭취와 심혈관 건강: 우리는 소금에 대해 무엇을 잘못 알고 있었나?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소금을 적게 먹어야 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낮은 나트륨 섭취량 권장 사항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소금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을까요?
오늘 이 칼럼에서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된 O’Donnell 등(2020)의 비판적 검토 논문을 중심으로, 소금 섭취와 심혈관 질환에 대한 현재의 권고 사항들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1. 현행 저나트륨 권고의 숨겨진 약점
현재 대부분의 혈압 가이드라인은 하루 2.3g 미만의 나트륨 섭취(소금 1티스푼 정도)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O’Donnell 등은 이러한 권고가 여러 가지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2. 나트륨 섭취와 심혈관 결과의 'J자형' 관계
흥미롭게도, 새로운 연구 결과들은 나트륨 섭취와 심혈관 사건 및 사망률 사이에 'J자형' 관계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단순히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만 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한다는 기존의 가정을 뒤집는 중요한 발견입니다.
3. 나트륨의 필수적인 생리적 역할과 복잡성
나트륨은 단순히 혈압을 높이는 물질이 아니라, 우리 몸의 정상적인 심혈관 생리와 전반적인 건강에 필수적인 전해질입니다. 다른 필수 영양소와 마찬가지로 나트륨 또한 '건강한' 섭취 범위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실제 적용과 한계점
낮은 나트륨 섭취가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단기 임상 시험 결과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효과가 약해지거나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우리 몸이 장기적으로 나트륨 섭취 변화에 적응하는 보상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또한, 'DASH-Sodium 식단'과 같이 통제된 환경에서는 낮은 나트륨 섭취가 가능했지만, 일반인들이 자유로운 생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낮은 나트륨 섭취를 유지한 사례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나트륨 섭취량 감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전 세계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지난 20년간 크게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칼륨이 풍부한 소금 대체제는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핵심은 균형입니다. 낮은 나트륨 섭취와 높은 칼륨 섭취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은 매우 드뭅니다. 나트륨과 칼륨 섭취량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 두 가지를 동시에 조절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결국, 나트륨 섭취의 심혈관 효과를 조절하는 데에는 전반적인 식단 품질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5. 미래의 연구와 정책 제언
O’Donnell 등은 "낮은 나트륨 섭취가 심혈관 사건 및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하기 위한 대규모 장기 무작위 대조 시험의 부재"가 중요한 지식 격차로 남아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연구는 향후 가이드라인 제정에 필수적입니다.
현재까지의 제한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볼 때,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하루 5g을 초과하는 인구에서는 인구 수준의 평균 목표를 5g 미만으로 제안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안합니다. 이는 '무조건적인 저염'보다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 피하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과학적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래의 가이드라인은 다음 사항들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 소금, 균형이 중요합니다.
이번 검토는 현재의 낮은 나트륨 섭취량 권고가 강력한 증거로 뒷받침되지 않으며, 개인에게는 실현 가능성이 낮고, 심혈관 질환 감소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나트륨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며, 너무 적은 양이나 너무 많은 양 모두 건강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J자형 관계'**를 보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섭취하는 하루 2.3~4.6g의 적절한 나트륨 섭취량은 심혈관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으며, 하루 5g을 초과할 때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 현재의 증거가 시사하는 바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무조건적인 저염식만을 맹목적으로 추구하기보다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피하고, 칼륨 섭취를 늘리며, 전반적인 식단의 질을 높이는 데 더 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명합니다. 건강한 심혈관을 위한 길은 '균형 잡힌 식단'에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